혼공학습단 후기
혼공학습단 후기
이번에 처음 혼공학습단을 6주 동안 진행했다. 처음에는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대충 해봐야지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대충 하는 것을 실패한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엄청 자세하게 한 것도 아니고 적당히 하게 된 것 같다.
혼공학습단을 하면 혼공족장?이라는 분이 피드백을 해준다고해서 처음에는 기대를 조금 했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한 분이 거의 200명에 가까운 인원들의 게시글을 읽고 피드백을 남긴다는 것을 알고는 갑자기 기대가 떨어졌다.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의 비슷한 내용을 읽고 피드백을 남기게 되면 피드백 내용이 다 똑같지 않을까 걱정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피드백을 받고 나서는 또 기대감이 올라가버렸다. 생각보다 게시글의 내용을 확인해 댓글을 남긴 것을 확인하였다.
지금 생각난 것인데 게시글을 평균적으로 1분 정도 읽고 가끔 5분 가랑 소요되었던 것 같은데 그 사이 ChatGPT를 돌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물론 직접 적지 않으면 넣을 수 없는 내용이 있어 ChatGPT를 돌리는 것 같지는 않지만 너무 빠르고, 내용 면에서도 너무 자세하게 적혀 있었다.
피드백이라는 것이 특별하지 않게 보일 수 있는데, 학습 측면에서는 엄청 도움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공학습단과 같이 오랜 기간 주기적으로 해야 하는 활동과 같은 경우, 활동 후반으로 갈수록 의지가 떨어지고 귀찮아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금과 같이 의무가 없고, 중간에 그만둔다고 해도 큰 손해가 없는 경우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피드백이 남겨질 경우, 피드백의 내용이 긍금하기도 하고, 우수 혼공족으로 선정이 될지, 그리고 우수 혼공족 발표 게시글에도 짧은 설명이 남겨지는데 거기에는 내 게시글을 어떻게 설명했을지도 궁금해서 계속하게 된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이 혼공족장님한테 미안해서 계속하게 된다. 이것을 하면서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구몬이 왜 있는지를 깨달았다. 아, 그리고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피드백 내용들도 게시글에 올려봐야겠다.
마지막으로, 6주간의 혼공학습단은 생각보다 마음에 든 활동이었다. 다만, 추가적으로 하위 조들을 만들어서 조원들끼리 공부하고 피드백 하고, 서로 중도이탈하지 않도록 격려하며 혼공족장님의 피드백도 받는 그런 방식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솔직히 한 3주차까지는 책을 2개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뒤로 갈수록 이 생각은 틀린 생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 나에게는 책이 컴퓨터 구조+운영체제, SQL, 파이썬, 데이터 분석이 있는데, 파이썬, 데이터 분석은 굳이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고 나머지 두 권이랑 추가로 C, 자바, 자바스크립트, 네트워크를 추가로 사서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다음 혼공학습단을 기다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