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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급아마추어무선기사, 육상무선통신사 취득 후기

제1급아마추어무선기사, 육상무선통신사 취득 후기

자격증 공부

오늘은 대망의 자격증 시험을 본 날이다. 사실 공부는 어제랑 오늘 이틀만 해서 시험을 보러 가며 걱정을 많이 했다. 지하철을 타고 1시간을 가서 굳이 시험을 보는데, 돈만 날리고 오는 것이 아닐까? 이거 불합격하면 또 언제 다시 가서 시험을 보고 오나? 와 같은 잡다한 걱정들이었다.

하지만 그건 이제 어쩔 수 없었다. 공부를 많이 안 한 건 나고, 시간은 이미 흘러버렸기에 내 죄를 시인하고 운명에 순응하는 수밖에. 그래도 최후의 발악으로 최고의 효율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인 직전 3년 치 기출 문제 학습을 하기로 했다. 일단 시험 직전의 비극적이었던 상황은 나중에 말하고, 어떻게 준비했는지부터 살펴보자.

공부는 따로 책을 사거나 강의를 듣지는 않고 아마추어무선사이신 하선철(http://ds5rbj.com/)님의 자료와, 뉴비티! 문제은행을 활용해 공부를 했다. 어떤 것을 학습할 때 체계적으로 하는 것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솔직히 이 자격증은 내가 그렇게 많이 활용할 것 같지도 않고, 쓸 기회도 거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자격증 취득에 목적을 두고 기출문제만 돌리고 자격증을 취득하기로 하였다. 우선 아까 말한 하선철님의 사이트에서 자료를 다운로드받아 공부를 시작하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더 내용이 많고 어려웠다.

공부 과목

우선, 내가 공부해야 할 과목과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종목 구분 과목 내용
육상무선통신사 필기 전파법규 관련 법 내용, 문제은행으로 무지성 돌리면 될 것 같음
통신보안 자격취득교육으로 면제
기초전파공학 자격취득교육으로 면제
제1급아마추어무선기사 필기 전파법규 육상무선통신사랑 같이 준비
통신보안 전파법규랑 같이 문제은행 돌리기
전파공학 첫 번째 난관, 이거 어떡하지, 생각보다 어려워 보이네
영어 영어는 그냥 대충 보면 될 듯?
무선통신술 두번째 난관, 모스 부호, 포네틱 코드, Q 부호는 언제 외워?

솔직히 처음에는 문제은행만 돌리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제1급아마추어무선기사와 전파공학과 무선통신술이 어려웠다. 특히 문과인 나로선 전파공학이 생각보다 당황스러웠다. 그러고 보니 ‘기초전파공학’이 아닌, 그냥 ‘전파공학’이네? 이런, 망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전파법규나 통신보안은 육상무선통신사와 거의 비슷할 것이라 생각해서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으나, 육상무선통신사의 기초전파공학도 생각보다 어려웠기에 ‘기초’가 빠진 전파공학은 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도 어쩔 수 없었다. 나에게는 시간이 없었기에.

전파법규, 통신보안

우선 제일 빨리 끝낼 수 있는 전파법규와 통신보안을 해결하기로 했다. 아까 말했던 문제은행 사이트에 들어가 계속 문제를 풀어서 정답률이 80%가 나올 때까지 했다. 아마 문제를 800개 정도는 풀었던 것 같다. 문제를 풀다 보면 거의 동일한 문제가 반복해서 나와 조금 지루할 때도 있으나 처음 보는 문제도 많이 나왔기에 계속 문제를 풀어보았다. 그렇게 해서 문제를 보자마자 이건 어떤 문제다라고 답이 생각이 날 때까지 문제를 풀어서 전파법규와 통신보안 쪽은 해결하였다.

영어

이제 나머지 전파공학, 영어, 무선통신술 중에 어떤 것을 먼저 할지 고민해 보았다. 우선, 제일 자신 있었던 영어부터 살펴보았다. 어? 이건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영어 실력을 묻는 것이 아니라, 나머지 과목에서 나오는 지문을 영어로 번역하거나 해석하는 문제가 나오는 것이었다. 물론 엄청 쉬운, 그냥 학교에서 배우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영어 문제도 일부 있긴 했다. 그래서 어느 정도 기관명이나, 무선통신 법규 용어 등을 살펴보았고, 이 정도만 해도 될 것 같긴 해서 대충 넘어갔다.

무선통신술

마지막으로 난관들을 헤쳐나갈 시간이었다. 전파공학와 무선통신술. 둘 다 막막한데 어떤 것을 먼저 해야 할까? 그래도 무선통신술은 모스부호랑 포네틱 코드를 외우기만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무선통신술을 먼저 시작했다. 우선, 영문 모스부호부터 시작하였다. 영문 모스부호는 외우는 방법이 이미 만들어져 있었다. 모든 것이 나와 있는 위키백과의 Morse Code mnemonics를 참고해서 암기를 하였다. 이걸 바탕으로 몇 번 쓰다 보니 금방 외울 수 있었다. 그런데, 나는 한국인이기에 한글도 외워야 한다.

한글을 어떻게 외워야 하나 고민하던 중 네이버 블로그 구구님의 한글 모스부호 암기 자료를 참고하여 암기를 하였다. 한글도 영문처럼 작성하는 방법을 바탕으로 암기를 하니 매우 효율적으로 되었다. 덕분에 영문과 한글 모두 엄청 빠른 시간에 암기를 마쳤다.

그리고 포네틱 코드를 암기하였다. 포네틱 코드는 영어와 숫자를 모두 외워야 하는데, 어디에 강세가 있는지도 외워야 했다. 일단 포네틱 코드도 외우긴 했는데 몇 가지는 기억이 안 나긴 했어도 어차피 서술형으로 써야 하는 것도 아니고, 보면 알 정도로만 외우면 될 것 같다고 생각해서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다. 그런데, 여기서 실수를 하나 했다. 영어에 신경을 쓰다가 숫자를 신경 쓰지 못한 것이다. 이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말하겠다.

마지막으로 Q 부호와 기타 용어들을 외워야 했다. 그런데 솔직히 이 부분은 정말 답이 없었다. 있어봤자 10개 정도를 생각했으나, 너무 많았다. 그래서 진짜 많이 나올 것 같다고 생각한 QRA, QRS 등 자주 출제되었던 것들만 외우고 넘어갔다.

전파공학

이제 대망의 전파공학이다. 이 부분은 정말 배경지식도 없고 완전 제로 베이스부터 해야 했다. 전파공학이 어렵다는 후기를 많이 봐왔기에 이 부분이 매우 걱정이 되었고, 실제로 문제였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는 벼락치기이기에 시간도 별로 없다는 것이었다. 나머지는 그래도 공부랄 것을 어느 정도 하기는 했는데, 이 과목은 그렇게 하다가는 시험에 합격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국 필살기를 쓰기로 했다. 정답 보기를 외우는 것이다. 어차피 아마추어무선기사는 문제 은행 방식을 쓰기에 나왔던 문제가 또 나올 것이며, 보기도 수정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정답 보기를 외워서 정말 답만 맞추는 방법을 쓰기로 해버렸다. 이런 방법은 개인적으로 정말 싫어하지만, 벼락치기를 했고, 시간이 없었기에 결국 이러한 방법을 선택해 버렸다.

자격증 시험 응시

앞서 보았던 과정이 이틀 동안 있었던 일이다. 잠을 자지 않고 시험을 준비하였고, 결국 심판의 날이 밝아왔다. 시험장은 경인본부로 접수를 하였다. 주소는 인천광역시 남동구 미래로 7(구월동) 현대해상빌딩 4층이었다.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준비물을 확인하였다. 우선, CBT로 시험을 보기에 컴퓨터용 사인펜이나 볼펜 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아 보였다. 그리고 신분증, 수험표를 가지고 오라고 나와 있었다. 내 경험상 수험표를 굳이 가져오라고 하지만 수능을 제외하고는 수험표를 확인했던 기억이 없다. 그래도 일단 가지고 오라고 했기에 그 두 개를 챙기고 출발하였다.

나는 지하철을 타고 시험을 응시하러 갔다. 다행히 지하철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앉아서 갈 수 있었다. 가면서 잠이라도 잘까 고민을 했지만 전파공학을 생각하니 잠이 달아나 전파공학을 조금이라도 더 보기로 하였다. 그리고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 도착하였다. 아무래도 현대해상빌딩이다 보니 입구가 조금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난 자연스럽게 시험을 보러 온 것처럼 들어갔고 엘리베이터를 타서 4층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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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에 올라가니 CBT검정 대기실이 있었다. 오늘 시험은 두 번 보는데, 10시에 육상무선통신사 시험을 보고, 13시 30분에 제1급아마추어무선기사 시험을 보는 것이었다. 이걸 의도해서 순서를 정한 것은 아닌데,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육상무선통신사 시험은 전파법규 1개만 보기에 거의 10분이면 끝날 것이고 나머지 시간 동안 제1급아마추어무선기사를 공부하면 되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육상무선통신사 응시

먼저 육상무선통신사 시험을 먼저 보았다. 수험표에 나와 있는 임실마감시간은 9시 40분이었다. 그리고 9시 40분부터 10시까지 본인확인, 수험자 안내이고, 10시부터 시험이 시작된다고 나와 있었다.

실제 내가 시험을 응시하러 갔을 때는 나는 30분쯤에 도착을 하였다. 시험 본 지 하루도 안 지났지만 벌써 기억이 흐릿해 정확히 기억은 안 나나 10명이 안 되게 시험장에 사람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험장에는 실제 시험장과 개인 짐 보관을 위한 사물함, 의자가 있는 검정대기실이 있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9시 40분부터 본인확인을 시작하였다.

본인확인은 앞에서 본인확인을 할 테니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말한다. 그러면 신분증을 가져가서 확인을 받으면 안내해 주시는 분이 좌석번호를 말씀해 주셨다. 물론 좌석번호가 대기실 앞 모니터에도 적혀있긴 했지만 친절하게도 또 알려주셨다. 그리고 9시 50분쯤부터 시험장 입실을 시작한다. 시험장에 입실하기 전에 본인의 좌석번호에 맞는 번호의 사물함에 모든 짐을 넣고 시험을 본다. 사물함은 암호로 잠그게 되어 있으며, 짐을 넣고 문을 닫고, 본인이 원하는 번호 4자리를 바로 입력하면 그 번호로 사물함이 잠긴다. 매우 편리했다.

그리고 역시나 수험표는 확인을 하지 않았다. 굳이 가져오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 다음 시험장에 들어가게 되는데, 들어가기 전에도 금속탐지기로 소지하면 안 되는 것이 있는지 탐지를 한다. 시험장에 들어갈 때는 시계, 핸드폰, 필기구, 종이 등 모든 것이 소지가 안 되는 것 같았다. 어? 그러면 모스부호나 전파공학을 할 때 계산은 어떻게 하지? 라고 걱정을 할 수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제1급아마추어무선기사 응시 부분에서 설명하겠다.

그리고 입실 시간이 9시 40분까지라고 나와 있었으나, 시험 시작 시간인 10시 전까지 와도 입실을 시켜주는 것 같다. 융통성 있게 해주는 것 같으니 입실 시간에 맞춰 오지 못했더라도 중간에 돌아가지 말고 시험장에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육상무선통신사 온라인 자격취득교육과 마찬가지로 시험을 볼 때도 안면 인식을 한다. 그리고 시험 시작까지 기다려야 한다. 자세한 것은 아마 시험을 보러 가면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며, 그냥 다른 여러 자격증 시험 응시 과정과 마찬가지로 재미없는 유의 사항 안내 등을 한다. 우선 육상무선통신사는 전파법규 한 과목, 20문제만 보기에 20분 동안 시험을 보고 나오면 됐다. 찾아보니 예전에는 시험이 시작되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야 퇴실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 제한은 이제 없었던 것 같다.

시험 내용은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그런데 예상보다는 기출문제에 있었던 문제들이 별로 없었다. 시험을 보고 난 후, 제출을 하게 되는데, 제출을 하면 바로 점수가 나온다. 합격 기준은 전체 평균 60점 이상, 각 과목 최저 40점 이상이다. 난 한 과목만 보기에 전파법규 60점 이상이 나와야 했다. 제출을 하기 전에 검토를 할까 고민도 했으나 다시 봐봤자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제출해 버렸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시험을 보고 바로 합격이 나오는 것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합격이 바로 나오는 것은 운전면허 필기시험 이후 처음이었다. 객관식밖에 없는데 점수가 나오는 데 2주씩이나 걸리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나 토익과는 다른 매우 빠른 점수 발표였다. 점수를 확인하고 바로 짐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나올 때 펜 하나도 받았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경인본부가 적혀 있는 삼색펜이다. 뒤에는 휴대폰 터치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런데 난 이런 멀티펜은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그냥 기념품으로 가지고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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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기

시험이 빨리 끝나 이제 밥을 먹어야 했다. 그런데 혼자 먹을 것이 마땅치 않았다. 주변에 있는 초밥집에서 돈가스나 먹을까 했는데, 초밥집에서 돈가스 먹으러 가는 건 좀 그런 것 같아 그냥 주변 국숫집에서 비빔국수를 먹었다. 그때 시간이 10시 30분쯤이었는데, 대부분 음식점들이 준비도 안 하고 있었던 시간이라 조금 시간은 걸렸으나 맛은 있었다.

그리고 옆에 있던 카페에 가서 따뜻한 차를 시키고, 카페에서 제1급아마추어무선기사 공부를 하기로 계획하였다. 그런데 조금 문제가 있었다. 너무 졸렸다. 아마 옆에서 누가 봤으면 정말 이상하게 보였을 것이다. 차를 마시면서 졸면서 휴대폰 보고 있는 사람이라니… 졸다가 휴대폰도 두 번 떨어뜨렸다… 민망해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했으나 시험 입실 시간 1시간 전에 카페를 나와 그냥 응시장으로 갔다.

제1급아마추어무선기사 응시

제1급아마추어무선기사는 5과목을 보며 시험 시간은 90분이었다. 아마 통신보안이 10문제라 10분이고 나머지가 20분씩으로 해서 총 90분 시험인 것 같다. 처음에 갔을 시험장에 갔을 때는 아무도 없었다. 물론 1시간 일찍 가서 그런 것도 있기도 하다. 그런데 너무 졸려서 가방에 기대서 잠을 잤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니 사람들이 조금씩 오기 시작했고, 시험 직전에는 시험 대기실이 거의 꽉 찰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왔었다.

이후 육상무선통신사와 동일하게 시험이 진행되었다. 그런데 필기장이 문제였다. 필기는 어떻게 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우리를 위해 전자 노트패드를 준비해 주었다. 아래 이미지와 같은 것인데, 압력을 가할 때 화면에 표시가 되는 전자노트패드이다. 펜 모양의 막대기로 화면을 눌러서 글을 쓸 수 있고, 화면 옆에 있는 전원 버튼을 눌러 화면 전체에 작성한 것을 지울 수도 있다. 그런데, 지우는 것은 일부만 지우는 것은 안 되고, 전체만 지울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image [이미지 출처: 쿠팡 전자노트패드 상품 페이지]

우선, 나는 응시해야 하는 과목이 많았기에 아는 것을 먼저 풀어보기로 했다. 각 과목별로 들어가면서 아는 것들을 먼저 풀었다. 생각보다는 아는 것이 많았는데, 역시나 전파기술과 무선통신술이 문제였다. 전파법규는 육상무선통신사를 하면서 이미 해봤고, 영어는 크게 어렵지 않았고, 통신보안도 마찬가지였다. 무선통신술은 부호만 외우고 실제 문제를 풀어본 적은 없다. 그런데 일단 외우기는 했으니 외웠던 모스부호들을 모두 노트 한쪽에 적고, 문제 보기 하나하나 해석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갔다.

이때, 또 다른 스킬을 활용하였다. 보통 이렇게 문제가 많은 문제 은행 방식의 시험에는 어떤 문제의 정답이 다른 문제의 보기로 나와 있거나, 설명이 나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면 그걸 조합하면 운이 좋으면 정답을 찾고, 그게 아니더라도 오답을 제외할 수는 있을 것이다. 나는 이렇게 해서 정말 몇 가지 문제를 풀 수 있었다.

그런데 시험장에 사람이 꽉 찰 정도로 사람이 많았는데, 제1급아마추어무선기사를 보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시간이 절반 정도 지나고 보니 나 혼자 시험을 보고 있었다. 내가 빨리 시험을 보고 나가야 시험 감독관 분도 쉬실텐데라고 생각이 들긴 했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최대한 여러 가지를 끌어모아 왔다 갔다 하면서 문제를 풀었고, 한 10분 정도를 남기고 제출을 할까말까 고민을 하였다. 하지만 아까와 마찬가지로 다시 본다고 해서 달라질 건 딱히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제출을 눌렀고 점수가 나왔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나는 정말 제1급아마추어무선기사 시험을 끝내고 제출을 누를 때 걱정이 되었다. 하나라도 40점 아래가 나오면 안 되는데, 혹시 평균이 60점이 안 되는 게 아닌가? 하고 걱정을 정말 많이 했다. 그런데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턱걸이로 합격한 것도 아니고, 거의 다 넉넉하게 여유가 있게 합격을 했다.

그런데 화면의 설명을 보니 지금까지 나온 것은 임시합격이라고 하며, 최종 합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을 하라고 한다. 그래서 시험장을 나와 홈페이지를 들어가 확인해 보았다.

최종합격 확인 및 자격증 발급 신청

합격자 확인을 들어가 수험번호를 작성하는 것은 귀찮았기에 마이페이지의 자격보유현황을 들어가 보았다. 오늘 취득한 자격증 두 개가 나와 있었다. 하루 만에 자격증을 두 개나 취득해 기분이 매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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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격증을 실물로 받기 위해 신청을 해야 한다. 뭐든 실물로 받아봐야 실감이 나는 법이다. 주식이 조금 떨어져 조금 슬프긴 했지만 실물 자격증을 위해서라면 3만 원 정도는 써줄 수 있다. 그리고 무려 수첩형 자격증이라니 참을 수 없었다. 바로 신청하였다. 그런데, 자격증 신청을 위해 신분증 사진을 요구하는 것은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 소중한 개인정보가 넘어가는 느낌이었다. 안 그래도 개인정보 보호 의식이 좋지 않은 한국인데 그냥 올려도 될까 살짝 고민을 했다. 그런데 첨부를 안 하면 자격증을 안 준다니 어쩔 수 없긴 했다. 그냥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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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격증을 받을 일만 남았다. 자격증을 받으면 그때 또 글을 써야겠다. 글을 쓰다 보니 너무 주저리주저리 많이 쓴 것 같다. 맞춤법도 확인하고 하려면 귀찮지만 그래도 쓴 글이 아까우니 확인하고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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