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항공무선통신사 온라인 교육 후기

오늘은 개인적인 관심으로 항공무선통신사 온라인 자격취득교육을 수강해 보았다. 내가 살면서 이걸 쓸 일이 있을지 의문을 가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원래 살면서 결정하는 대부분의 일들은 무슨 엄청난 대의명분이나 포부가 있어서 하는 것은 별로 없다.

그냥 뭔가 재미있어 보이네? 라는 생각이 들면 그냥 하는 것이다. 이것도 그 일환으로 그냥 재미있어 보여서, 그리고 국가기술자격 중 쉬워 보여서 그냥 해보는 것이다. 또, 혹시 모르지 않은가? 언젠가 한 번 쓸 수도 있는 것이다. 마치 아직 대부분의 포스트에서 수학 수식은 쓰이지도 않았으나 매 블로그 포스트마다 붙이고 있는 use_math: true 태그와 비슷한 것이다.

우선, 자격취득교육 신청은 KCA 국가기술자격검정에서 할 수 있으며, 교육 신청을 한 후에 온라인 교육은 KCA 자격취득교육에서 수강할 수 있다.

강의 수강료는 무려 9만 원으로 적지 않은 금액을 내야 한다. 그런데 항공무선통신사의 경우, 육상무선통신사보다 시험 과목이 많고, 실습도 있어 한 번에 취득하기 위해서는 강의로 대체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판단하였다. 아래 사진과 같이 강의를 들어 기초전파공학과 통신보안 과목을 면제받으면 필기시험은 육상무선통신사와 동일한 전파법규 과목과, 실기 시험인 무선통신술 과목만 시험을 보면 된다.

image [이미지 출처: KCA 국가기술자격검정 홈페이지]

이미 육상무선통신사 온라인 자격취득교육을 수강하며 KCA에 9만 원을 기부한 상태였으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굳이 꼭 필요한 것도 아닌데 시험을 보러 또 나가고, 다시 준비하는 것보다는 한 번에 합격하는 것이 제일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전파법규의 경우 육상무선통신사를 공부하면서 같이 하면 되고, 영어의 경우 기출문제를 보니 특별히 공부할 필요가 없어 보였다. 이렇게 되면 실질적으로 무선통신술만 따로 연습을 하면 크게 문제가 없겠다는 나의 원대한 계획이다.

그렇게 해서 강의를 수강하기로 하고 또 KCA에 9만 원을 기부하였다. 상공회의소에도 컴활과 한자로 컴퓨터 모니터 하나는 내가 사줬을 것 같은데 KCA에도 너무 많이 기부를 하는 것 같다. 강의 절차는 육상무선통신사와 동일하다. 아래 사진은 모든 과정을 마친 후에 찍어서 완료라고 나와 있는 것이며, 아마 처음 들어가면 다르게 보일 것이다.

image

전체 강의는 9시간이라고 나와 있으나, 실질적인 강의 시간은 아래와 나온 것 같이 대부분 한 강의에 40분 정도라 쉬지 않고 강의를 수강한다면 6시간에 모두 수강할 수 있을 것 같다. 강의는 기초전파공학 8단원, 통신보안교육 1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어 육상무선통신사와 유사하게 구성되어 있다.

image

이 과정도 강의를 수강하기 전에 안면 인식으로 검증을 한다. 역시 기술의 발달은 대단하다. 그런데, 한 단원을 수강할 때마다 본인인증을 해야 하는 것은 조금 귀찮았다. 또한, 강의를 수강할 때마다 내 얼굴을 봐야 한다는 것도 조금 그랬다. 하지만 교육료만 9만 원이나 쓴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 이정도 수고는 들여주도록 하기로 했다.

image

(개인정보 보호와 내 마음의 안정을 위해 이쁜 검은은색으로 칠해보았다)

처음에는 과목이 육상무선통신사와 동일하여 설마 같은 영상으로 우려먹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다. 그런데 강의를 보니 통신보안의 경우 동일한 영상이었으나, 기초전파공학은 육상무선통신사와는 다른 강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한 과목 수강을 마치면 성취도 평가를 보게 되는데, 역시 합격 기준은 60점 이상이다. 각 단원을 마칠 때마다 푸는 사지선다형 문제와 동일한 문제들로 랜덤하게 구성되어 있다. 단원을 마칠 때 풀었던 문제들의 정답을 잘 기억하고 있다면 성취도 평가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만약 합격 기준 아래로 내려가면 어떻게 되는지는 내려가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궁금하면 직접 경험해보면 될 것 같다.

image

기초전파 과목을 마치고,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영상의 통신보안 과목을 들을 차례이다. 육상무선통신사 교육을 들을 때 봤었던 것 같은 시작 화면과 영상 길이라면 기분 탓인 것으로 하자.

image

아무튼 이렇게 기시감이 드는 영상 수강을 마치고, 또 언젠가 풀어본 적 있는 것 같은 통신보안 성취도 평가 문제를 풀어 통과가 된다면 드디어 강의가 모두 끝난다. 이후 간단한 만족도 조사를 하면 모든 과정이 끝나게 된다. 비싸긴 하지만 간단한 교육으로 두 과목을 면제해 준다는 것이 만족스러웠기에 모두 만족스럽다고 체크하고 넘어갔다.

image

만족도 조사를 마치면 당장이라도 자격증을 발급해 줄 것 같은 멘트로 자격증 발급에서 신청을 하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교육 수강만으로 취득이 가능한 제한무선통신사 과정의 멘트를 그냥 수정도 안 하고 넣은 것 같다. 우리의 항공무선통신사는 무려 실기도 봐야 한다.

image

그리고 혹시라도 내가 이수를 완료한 게 맞는지 의문을 가지는 사람을 위해 친절하게도 휴대전화 문자로도 다시 한번 교육 이수 소식을 알려준다. image

이번 달에 진행하는 항공무선통신사 시험에는 지원 기간을 까먹어 나중에 확인해 시험장이 모두 차 있었다. 그래서 다음 달을 노리기로 했다. 그런데 왜 교육을 지금 미리 수강하냐면, 시험을 볼 때 교육을 통해 과목 면제가 되기 위해서는 시험 접수 이전에 이미 교육 이수가 완료되어 있고, 시험 접수 시, 교육 내역을 선택해서 접수를 하게 되어 있기에 미리 과목 수강까지 완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 접수 기간이 끝난 것이 아니기에, 주기적으로 홈페이지를 확인하면서 빈자리가 나면 접수를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2월에는 여러 계획이 있어서 시험에 응시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되도록이면 이번 달에 시험을 보게 되었으면 좋겠다. 만약 안 된다면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것으로 하자.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